다소 바쁜(이라 쓰고 학기보다 바쁜이라 읽는다) 한 달이었다
알바 근무지에서 또 이것 저것 하다보니 일들이 과중되는 현상이 다시 일어났는데
이전 알바지와는 다르게 선생님 한분이 도와주셔서 잘 해결됐다
감사하게도, 원장님께서도 이해해주시는 분위기더라
알바라지만 명백히 근무지고, 기성세대 입장에서 이것도 못하나? 싶을수도 있는데
업무 바운더리가 명확해지고 다른 선생님들께서도 이해해주시는 분위기인것 같아 감사하다
나름 외국인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사이에 소통이 힘들때 옆에서 도와주는 것은 보람차다
누구나 시작할 때 실력이 부족하고, 놀려선 안되지만 애들이 놀린다는걸 알기에 ㅡ.ㅡ
통제 안되면 외국인 쌤들 도와서 애들 조용히 시키고, 누가 놀리면 그러는거 아니라고 혼내기도 하고
피곤하지만(초등학교 저학년 무리가 원으로 둘러싸고 쌤쌤하는 소리를 들으면...) 재미있다
장학 프로그램에 지원하고자 근 한달이 상당히 바빴다
삶을 이야기로 녹여내서 메세지로 만들어내야하는데
워낙 스펙타클했다보니 증빙해야 할 자료가 한 두 개가 아닌데다가
몇 개는 보존 기간이 지나 기록이 말소됨 집에 남아있는 자료를 뒤져야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나이스 (교육청) 대국민 서비스 업그레이드 덕분에 중학교 3학년 시절 성적이랑 세특이 사라지는
마법 같은 경험을 했다, 순간 초졸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덕분에 오래간만에 직접 모교로 방문했는데
어렸을 때는 그렇게 커보이던 세상의 전부 같았던 학교가 다 커서 다시 방문해보니 너무나도 작아져있더라
정말 좋은 기억, 정말 안 좋은 기억이 모두 공존하는 장소이다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교실도 돌아보고 싶었지만, 학교 수업중이었고 공사로 부산스러운것같아서 민폐 끼치지 않게 업무만 보고 나왔다
다행히도,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연배가 좀 되셔서 그런가 선생님 능력으로
3세대 나이스 시스템(과거)으로 우회해서 생활기록부를 잘 출력할 수 있었다
5분 동영상 안에 내가 거의 7년에서 9년을 생각했던 내용을 모두 담으려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제출하고 나서 알았는데
https://www.clien.net/service/board/kin/14524124
한컴 한글에서 '분들께' 입력이 안되네요. : 클리앙
윈도용 한컴2020입니다. 문서 작성 중 ~분들께 라는 문구를 입력했더니 또롱! 하면서 ~분들게 라고 바뀝니다. 설마 ~분들께가 틀린 표현인가 싶어 찾아보니 국립국어원에서 비슷한 질문이 있는데
www.clien.net
분명히 메모 앱에서 맞춤법 다 확인하고 한글로 옮겼는데 저장과 동시에 한글이 맞춤법을 다 망쳐놓은듯....
부리나케 검토를 한번 더했는데, 다행히도 이상한 부분이 있어도 문맥을 이해하는데 지장이 갈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다만 걱정인것은 성의 없이 보일까 그게 제일 걱정이다
(맞춤법 검사도 안했나보네,, 하실까 노파심이 든다)
대본을 짰는데, 생각보다 말로 이야기하는게 굉장히 힘든거더라 (3일은 각각 하루에 4시간씩 2일은 3시간씩 쏟아부었는데)
마지막 날 6시부터 12시까지 6시간 동안 결국 대본을 기반으로 잘 엮어가면서 마무리 지었다.
영상도 끝까지 시청해주셨다고 하셔서, 감개가 무량하다 ㅠㅠㅠㅠ
장학 프로그램 지원에 집중하느라, 근 몇 일간 신경쓰지 못했는데
과거에 시간이 될때 미리미리 들어두고 복습해둔게 여기서 빛을 발했다
빨리 진도를 나가두었기에, 공부할 내용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서 진도가 늦어지는 일은 없었다.
쿼리의 기본적인 사용법이 서서히 정리되어가고 있다
현재 목표는 8월 안에 SQL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프링 JPA, MVC를 마무리 짓는 것이다
-> 그리고 2학기 때는 SOPT 지원
치아가 살살 아파서, 병원에 가니 X-Ray 소견 상 뭔가 그림자가 보이는데 아직 증상이 확실하지 않아서
뭐라 이야기 해줄수가 없겠다고 한 날 밤에
정말,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처방받은 진통제를 입에 털어넣고 기숙사 근처 치대병원 응급실로 방문했다
다행히도 가면서 통증이 가라앉아서, 쌩돈 8만원만 날렸다
그래도 진짜 진통제 안들으면 지옥이 펼쳐질것만 같아서 약 먹음과 동시에 병원으로 냅다 달렸다
그리고 오늘 아침, 다시 가서 보니 이전에 신경치료를 했던 치아가 아주 드문(?) 확률로 다시 오염이 되어서 재신경치료를 했는데
신경관 소독을 위해 생리식염수가 들어간 순간, 밤에 겪었던 통증의 배가 되는 통증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난생 처음으로 의사선생님 집도 도중에 왼쪽 볼을 잡고 데굴데굴 굴렀다
의사 샘도 처음에는 ㅎㅎ 원래 재신경치료는 마취 안해도 될거에요 하다가, 내 상태 보시고는
바로 마취 주사 놔주신.... 사랑합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응급실만 가면 사람이 겸손해진다
저 언제 쯤 진료 볼 수 있을까요...? 물어보려다가도 구급차 들어오고 중증외상, 외상환자, CPR 하는 모습을 보면
아 가만히 있어야겠다, 어차피 응급실은 중증도순으로 진료보니까
가장 아픈 사람은 말이 없다라는 생각으로 기다리게 된다
존경스럽다
장학금 지원에 알바에 집중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운동에 잠시 소홀했었다
다시 운동을 시작했지만
격세지감이라는 소리를 참 많이 듣게 되는 것 같다
데드리프트는 고사하고 팔굽혀펴기 1개도 힘들던 내가
6개월이 지난 지금 10~15개는 할 수 있고
윗몸 일으키기는 정말로 한개도 못했는데
그래도 이제는 10개 10개 9개 7개 3개 까지는 가능해졌다
전에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하지 걱정하고 초조했는데
이제는 그냥 하는 단계에 진입하게 되는 것 같다
그만큼이나, 감정이 무뎌지는 부분이 있어서 슬프다
고통스럽겠지만 해야한다에서 이전에는 고통스럽겠지만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제는 해야한다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시점에 다다랐다
그만큼 성장했겠지만 공감도 어느정도는 중요하기에 잘 밸런싱이 되었으면 좋겠다
건강도 다시 돌아와서 전처럼 풀악셀을 밟아도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8월
리밸런싱이 필요한 시점이다
근 한 달 간 알바로 조금 매몰되어있던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다행히도 선임 선생님의 조언과 (쳐 낼 줄도 알아야한다)
원장 선생님의 이해로 (학생이니까 학업에 지장이 안가는 선에서 근무하면 된다)
(아프면 연락만 하고 전날이나 당일에도 병원 가라 눈치 볼 필요 없다 등등)
압력이 훅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끼지만
경제력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학업에서 내가 발휘할 수 있는 케파가 풀로 발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알바지의 문제도 아니고, 학업을 게을리한것도 아니지만
그저 밸런싱이 제대로 안됐다고 느낀다
따라서 8월에는 근무기간을 5일에서 4일로 줄일 예정이고 그 줄인 시간 만큼을 공부와 자기관리, 여가에 활용할 생각이다
운동, 학업, 알바, 장학준비 4개를 병렬처리하려다보니
굉장히 압박이 컸다, 여가시간은 고사하고 잠 자는 시간이 줄었어야 했으니 커피를 달고 살았다
조금은 숨 쉴 공간을 만들어둬야겠다
7월 회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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